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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 전망] 부활하는 올림픽 야구, '손·류·고' 월드클래스 활약 올해에도 '쭈욱'

스포츠의 시계는 1년 365일 쉬지 않고 흘러간다. 신년 벽두부터 12월의 마지막 날까지 한 해를 꽉 채우는 스포츠의 빼곡한 일정은 2020년에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경자년 한 해에도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뜨거운 승부가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2020년을 뜨겁게 달굴 해외파들의 활약과, 한 해의 '메인 이벤트'가 될 도쿄 올림픽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올해를 전망해본다. 도쿄 목표는 '10-10'… 일본 텃세를 넘어라 2020년의 '메인 이벤트'는 역시 도쿄 올림픽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32번째 여름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치러진다. 도쿄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건 1964년 제18회 올림픽 이래 56년 만에 두 번째로, 이로써 일본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여름올림픽과 겨울올림픽(1972년 삿포로·1998년 나가노)을 두 번씩 개최한 나라가 된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목표는 '10-10' 달성이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 종합 순위 10위 이내 입상하는 '10-10'을 목표로 정하고 준비해왔다. 4년 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종합 8위)와 비교하면 금메달 목표가 1개 더 많다. 그러나 같은 아시아권에서 열렸던 2008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종합 7위) 때보다는 메달 수와 순위 모두 낮게 조정됐다. 시간대가 같다보니 다른 올림픽과 비교해 시차와 현지 적응 문제로 고생할 일은 없지만, 개최국 일본의 텃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종주국을 자부하는 유도와 가라테의 메달 싹쓸이를 앞세워 금메달 30개를 획득,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종합 순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엘리트 체육에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이 개최국의 이점을 앞세워 메달 싹쓸이에 나선다면, 일본과 메달 획득 종목이 많이 겹치는 한국은 목표를 이루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우리의 전략 종목에서 세계적인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금메달을 확실하게 장담할 만한 종목이 줄어든 점도 악재로 꼽힌다. 일단 대한체육회의 바람은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등 효자 종목은 물론 근대 5종, 배드민턴, 역도, 체조, 골프, 야구 등의 선전을 통해 종합 10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일단 현재 태극전사들의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 현황은 4년 전 이맘때의 90% 수준으로, 남녀 배구, 남녀 농구, 남자 핸드볼, 남녀 축구 등 구기 종목에 걸린 출전권이 남아있어 마지막 도쿄행 티켓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의 치열한 싸움이 이어질 예정이다. 종목당 선수 수가 많은 구기 종목이 선전을 펼쳐 더 많은 선수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수중에 넣으면 임원을 합친 한국 선수단의 전체 규모는 리우올림픽 수준(333명)을 유지하거나 조금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사라진 야구·소프트볼이 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하고, 가라테·스케이드보드·서핑·스포츠클라이밍 4개 종목이 추가돼 도쿄올림픽에선 33개 종목이 열린다. 세부 경기의 금메달 수는 모두 339개다. 메달 종목은 남자 165개, 여자 156개, 혼성 18개로 이뤄진다. 또한 IOC가 기존 세부 종목을 조정해 혼성 경기를 확대하는 식으로 성(性) 평등 정책을 편 결과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선 전체 참가 선수 대비 여성 선수의 비율이 48.2%에 달해 역대 가장 '성비 균형'에 가까운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북관계·방사능 등 도쿄올림픽 둘러싼 고민거리들 선수단의 성적과 별개로 관심과 우려를 불러 일으키는 고민거리들도 있다. 우선 여름·겨울을 막론하고 올림픽 때마다 관심을 집중시키는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 문제다. 최근 남북관계에 다시 삭풍이 불면서 도쿄올림픽에서 남북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고 단일팀을 이룰지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사전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훈풍을 타면서 같은 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개회식 공동 입장이 성사됐다. 또 단일팀도 결성해 참가하는 등 긍정적인 관계가 이어지며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이에 IOC는 올해 3월 집행위원회에서 남북한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공동 입장과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등 4개 종목의 단일팀 구성을 승인했다. 그러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북한이 외교 관계에 다시 빗장을 건 이후 남북 체육 당국 간의 대화는 모두 중단됐다.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북한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고, 결국 유도를 제외한 3개 종목의 단일팀 결성이 좌절됐다. 물론 전례상 북미 관계 개선 여부에 따라 도쿄올림픽 직전에 개회식 공동입장을 논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유도 종목 역시 남북 선수들이 각각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경우, 올림픽 직전에 혼성단체전 결성 방안을 상의할 수도 있다. 또다른 고민거리는 일본 내부의 상황이다. 일본이 우경화 조짐을 보이면서 제국주의 시절의 상징인 욱일기 사용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일단 대한체육회는 IOC에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과 사용 제한 등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2011년 도호쿠 대지진 후 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후쿠시마산 식자재의 선수촌 공급 역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올림픽 직전 선수촌 근처에 한국 선수 식당을 따로 설치해 안전에 전력을 기울일 참이다. 손흥민부터 고진영까지, 1년 내내 이어질 해외파 활약 해외파들의 활약상은 새해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적인 주자가 바로 손흥민(27·토트넘)이다. 2019년 내내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으나 한 해의 막바지에 퇴장과 징계로 다소 아쉽게 마무리한 손흥민은 새로운 마음으로 2020년을 맞이한다. 복귀전으로 예상되는 1월 5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미들즈브러전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쉴 새 없이 이어질 예정이다. 모든 관심은 손흥민이 남은 2019~2020시즌 동안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을지에 집중된다.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토트넘 2년 차인 2016~2017시즌에 남긴 21골(EPL 14골)이다. 지난 2018~2019시즌에는 20골(EPL 12골)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엔 EPL 5골, UCL 5골 등 10골을 넣고 있는데, 아직 일정이 많이 남은 데다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인 만큼 부상이나 징계 같은 변수 없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기록 경신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벤투호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3월부터 재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도 빠짐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는 투르크메니스탄(홈), 스리랑카(원정), 6월 북한(홈), 레바논(홈)과 2차 예선을 치르고, 9월부터는 월드컵 본선행이 결정될 3차 예선에 나서게 된다. 자유계약선수(FA)로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둥지를 튼 류현진(32)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9시즌 내셔널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류현진은 최근 토론토와 4년 8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물론 도전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내셔널리그와 달리 토론토가 속해있는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있어 선발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아 투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대신, 쉬어가는 타석도 사라지게 된다. 토론토의 팀 전력이 다저스 보다 떨어지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소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였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타선과 계투진의 도움을 받았던 류현진은 새 시즌 비교적 무거운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또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엔 전통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몰려있는 격전지라는 점도 변수다. 해외파의 활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에게도 해당된다. 2019년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인 15승을 합작한 LPGA의 '한국 군단'은 고진영(25)을 필두로 2020년에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선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상금,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모두 휩쓸며 여자골프 1인자로 자리매김한 고진영, 그리고 현재 세계랭킹 2위인 박성현(26)과 2019년 신인왕 이정은(23) 등이 내년을 접수하기 위해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특히 LPGA 투어 데뷔 첫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왕을 거머쥐며 완전히 안착한 이정은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하는데, 2020년 6월 기준으로 15위 내 한국 선수 중 상위 4명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현재까진 이정은, 박성현, 김세영(26·6위), 이정은(7위)이 해당한다. 이들 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14위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1) 등 다른 선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어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을 지키거나 끌어 올리기 위해선 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필수인 만큼 시즌 초반부터 도쿄행 티켓을 잡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선 기자 2020.01.01 06:00
야구

워싱턴 전 단장 "애리조나, 류현진과 3년 5550만달러 계약해야"

신시내티와 워싱턴 단장을 역임한 짐 보우덴 전 단장이 "애리조나가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 '애리조나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보우덴 전 단장이 '디 애슬레틱' 칼럼에서 '애리조나는 류현진과 3년 5550만달러에 계약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보우덴 전 단장은 이 칼럼을 통해 "애리조나가 선수 육성·영입 정책으로 리빌딩을 추진하면서도 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류현진을 영입하면 내년 시즌에도 상위권에서 경쟁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만약 애리조나가 내년 정규시즌 상위권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류현진은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중요한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류현진의 나이를 고려해 3년 계약을 제시한다"면서도 "애리조나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잭 그레인키를 잃었다. 류현진을 영입하면 엘리트 선발투수를 보강하게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애리조나는 루크 웨버, 잭 갤런, 로비 레이, 메릴 켈리, 마이크 리크가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알렉스 영, 존 듀플랜티어 등 유망주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 스포츠는 "(류현진을 영입하면) 애리조나는 로테이션에 더 확실한 정상급 투수를 보강할 수 있다"며 "류현진은 왼손인데, 현 로테이션에서 왼손 투수는 레이와 영뿐"이라고 썼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LA 다저스 소속으로 뛰었다. 특히 올해는 18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1위표를 얻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FA가 됐다. 배영은 기자 2019.12.07 13:47
야구

11승 FA 투수에 1억 달러…14승 류현진은

“에이전트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회자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에 관해 할 얘기가 있는지” 묻자 류현진(32)은 이렇게 말했다. 메이저리그(MLB) FA 류현진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참석자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계약에 관해 특별히 요구한 건 없다. 데드라인 등 모든 사항을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며 말을 아꼈다. 대리인은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67)다. 최근 MLB에서는 계약 소식이 하나둘씩 들려온다. 그러나 류현진이 게릿 콜(29),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등 특급 FA 투수 계약은 해를 넘길 분위기다. 이들 ‘빅3’는 모두 보라스가 에이전트다. 류현진에게 유리한 시장의 흐름이 포착됐다. 디 애슬레틱은 4일 “FA 투수 잭 휠러(29)가 계약 기간 5년 총액 1억 달러(1195억원) 이상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구단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휠러를 잡기 위해 4~5개 팀이 경합 중이다. 휠러가 연평균 2000만 달러(239억원) 이상의 계약을 한다면, 이는 류현진 협상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앞세운 휠러는 올 시즌 뉴욕 메츠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승이 12승(2018년)이다. 잔 부상이 있고 특급이라고도 할 순 없지만, 나이가 젊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 분위기다. 류현진은 당장 우승을 노리는 팀에 적합한 투수다. 내년 33세가 되는 만큼 기량이 더 좋아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MLB 전체 1위(2.32)일 정도로 안정성은 톱클래스다. 2013년 MLB 데뷔 후 2년 연속 14승이었고, 올해 다시 14승(5패)을 찍었다. 류현진이 계약 기간을 3년 정도로 양보할 경우, 평균 연봉은 휠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0월 보라스는 “구단들이 엘리트 선발투수 필요성을 알고 있다. 선발투수 영입 비용을 지불한 팀(워싱턴의 스트라스버그, 휴스턴의 콜)이 월드시리즈에 올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선수들이 FA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확신하고 구단들을 압박한 것이다. MLB에서는 비싼 선수일수록 계약이 늦는 경향이 있다. ‘벼랑 끝 전술’의 달인 보라스는 류현진 계약 협상을 내년 2월까지도 이어갈 수 있다. ‘빅3’를 원하는 팀끼리 끝까지 경쟁시킨 뒤 계약서 3장에 차례로 사인할 것 같다. 류현진이 ‘데드라인’을 언급한 것도 보라스와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류현진은 MLB에 도전하는 1년 후배 김광현(31·SK)에 대해 “KBO리그 최고 투수인 만큼 MLB에서도 잘할 것”이라며 “나와는 다른 (아메리칸 또는 내셔널) 리그에서 뛰면 좋겠다. 경기장에서 대결하면 부담스러우니 밖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MLB 포스팅(비공개입찰)을 기다리는 김광현은 “현진이 형은 롤모델이다. 형과 함께 뛰고 싶다”며 “같은 팀이 안 되면 같은 리그에서라도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9.12.0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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